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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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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적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스마트폰은 우리의 삶에 있어서 아주 많은 것들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중 가장 크게 바꿔놓은 것 중에 하나는 아이들의 여가시간과 언어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0여년 전에만 해도 아이들의 언어능력이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때도 책을 잘 못 읽은 아이들이 있었고, 자기 연령대 적정 수준의 언어능력을 갖추지 못한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심각한 것은 그 후로 꾸준히 대세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5~6년 전의 중학교 1학년에 비해 3~4년 전의 중학교 1학년의 언어능력이 낮고, 3~4년 전 중학교 1학년에 비해 지금의 중학교 1학년이 더 낮다는 의미입니다. 비록 단언을 할수는 없지만 이런 추세가 진실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전 연령대에 걸쳐 언어능력 평가점수의 하락..
스스로 고르는 책이 좋습니다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용 책을 혼자서 읽고 이해할 수 있다고 해서 읽기독립이 완전히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혼자서 읽고 이해할 능력을 갖춘 수많은 초등학고 2학년, 3학년 아이들이 책과 서서히 멀어지다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독서에서 손을 놓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자발적 독서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일단 독서를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서시간, 서점과 도서관을 방문하는 날 등을 정해두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저녁 7시부터는 독서시간, 매주 토요일은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는 날 등의 방법입니다. 책을 고르고 읽을 기회를 끊임없이 주는 것입니다. 더불어 책 고르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책 고르는 능력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 선택 사항이 아닙니다. 숙련된 독서가가 되려면 ..
쉬운책을 읽는 것이 독서의 비법 보통의 아이들은 초등학교 시절에 크게 3번의 독서에 대한 위기가 찾아온다고 합니다. 1차위기는 그림책에서 글책으로 넘어갈때, 2차위기는 간단한 글책에서 중급 글책으로 넘어갈때, 3차위기는 중급 글책에서 고급 글책으로 넘어갈 때가 바로 그 순간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시기가 그림책에서 글책으로 넘어가는 1차 위기라고 합니다. 간단한 글책을 많이 읽으면 중급 글책을 잘 읽게 되고, 중급 글책을 많이 읽으면 고급 글책을 잘 읽게 됩니다. 하지만 그림책을 많이 읽줬다고 해서 반드시 간단한 글책을 잘 읽는 것은 아닙니다. 그림책과 글책은 완전히 다른 종류의 책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형태부터 다릅니다. 초등학교 2~3학년용 글책은 그림책보다 크기가 작고, 글의 양도 많으며, 매 페이지마다 그림이 깔려있지도..
전집의 필요성에 대해 알아볼게요 '니 나이에는 과학도 같이 알아야 해. 그래야 학교 가면 공부를 더 잘할 수 있어.' 이런 말이 어린아이의 마음에 와닿을 리는 절대 없습니다. 그런데도 아이가 꾹 참고 책을 읽는 것은 그것을 부모님이 원하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의 사랑과 칭찬을 받고 싶다는 마음이 비자발적 독서를 추진하게 되는 힘이 되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전집 읽기는 학교 공부와 아주 비슷합니다. 전집이 그렇듯 학교 공부 역시 1년간 읽고 이애해야 할 교과서라는 책이 아이의 의사와 상관없이 정해지고, 그 교과의 내용은 연령대에 맞게 반드시 숙지해야 하는 식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는 전집을 정말 재미있게 읽어요'라는 부모님이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미취학 아동 중에 전집을 잘 읽는 아이도 많습니다. 하지만 전집을 기본틀..
전집과 학습만화 유아들에게 그림책은 엄마, 아빠와 함께 가지고 놀게 되는 장난감과 같은 것입니다. 화사하고 재미있는 그림이 가득하고, 짧은 글들이 적혀있기 때문에 많은 유아들이 읽게 됩니다. 아직 말은 못 알아듣지만 그림을 통해 엄마, 아빠의 목소리에 담긴 뉘앙스로, 아이는 그림책을 느끼게 됩니다. 웃기도 하고 손으로 짚어보기도 하면서 즐겁게 놀게 됩니다. 부모님들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가장 훌륭한 방법으로 그림책을 읽어줄 줄 알게 됩니다. 그런데 이 훌륭한 독서는 곧 위기에 빠지고 만다고 합니다. 대체로 그 위기는 한글 교육과 함께 방문 판매의 형태로 찾아오거나 이웃집 부모의 모습을 통해 찾아오곤 합니다. '이번에 어디 출판사에서 나온 한국사 전집이 정말 좋더라. 애가 어찌나 좋아하는지 한 번에 대여섯 권은 그냥 ..
독서의 올바른 방법 초등학교 저학년의 읽기 열등 상태와 초등학교 고학년, 청소년의 읽기 열등 상태는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읽기 열등상태는 글을 읽는 4단계의 순서가 하나의 단계로 통홥되지 못해서 글을 읽어도 의미의 파악을 하지 못하는 것이라면,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청소년의 읽기 열등 상태는 이런 순서는 하나로 통합이 되어 있으나 자기의 연령 수준에 맞는 글의 논리적 복잡성을 해독하지 못해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1학년 중에는 글을 읽고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가 상당히 많습니다. 예를 들어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거리의 범위"나 "상성의 질량이 클 경우 보다 먼 거리에 넓게 형성되고, 항성의 질량이 작을 경우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좁게 형성된다"가 무엇을 뜻하는지 이해하지..